주말 새벽이 되면 ....잠이 오지 않는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가면 멋진 대금을 만들만한 쌍골죽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설레임에.....
대나무가 저를 부릅니다. 어서 오라고...꿈속에선 팔뚝한한 쌍골죽을 수도 없이 만나곤 하지요
대금을 불지도 못하지만 고수님들이 말하는 멋진 쌍골죽....끝부분까지 속살이 차있고 굵기가 32mm정도되는 그런 멋진 쌍골 ....생각만해도 눈앞에 대밭이 어른거립니다.
수년째 대밭을 헤메고 다녀도 그런 쌍골은 없습니다.
이제 제가 사는지역에는 굵은 쌍골죽이 나오지 않는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뭐 비슷한데 많이 부족한...그런 쌍골죽은 어쩌다가 한번씩 만나긴 합니다. 굵기가 28mm가 못되는 쌍골죽 말입니다.
굵은데 마지막 마디 속살이 부족하고....년식은 좀 된것 같은데 굵지 않고....
그런데 이번주말에 굽이굽이 골짜기를 헤메다 쌍골죽이 널려 있는곳을 만났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맥박이 빨리지고....
오늘을 대신(?)님께서 나에게 멋진 선물을 하나 주시려나 싶더군요.
이정도 열정이면 하나 주실때가 된것도 같고....
작은 쌍골죽이 여기저기...에너지가 방전될때까지 캐고 캐고 또캐고.....안캐고 가면 대신님께서 노할것도 같고...
웬걸........하지만 굵은 쌍골은 하나도 없더군요.
작은 쌍골을 수없이 캐도 욕심이 채워지질 않더군요.
이렇게 많은 쌍골을 캐도 마음속이 허전하긴 마찬가지 더군요. 슬슬 화가 나기도 하고...
다음날 또 그곳을 찾아 못 둘러 본곳까지 빠짐없이 둘러 보았지만....
작은 쌍골들만 널려(?) 있더군요.
온몸에 알이 배겨 뻐근하고 손마디에 물집이 잡히고...머리가 띵할정도로 작은 쌍골죽을 캔것 같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채워지질 않더군요.
대금을 만들만한 쌍골죽이 그렇게 귀한것인가 ....
그래서 다시 대밭을 찾게 만드는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언젠가 제가 대금연주를 열심히 한다음 제손으로 만든 멋진 대금을 가지고 연주하며 여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아쉬운 마음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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