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만들기

가요대금 만들기

月華(월화) 2017. 3. 31. 11:10

예전에 한참 쌍골죽 찾아 다닐때는

 

굵은 쌍골죽 한번 캐봤으면 하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팔뚝만한 굵은 쌍골죽을 캐는 꿈을 자주 꾸었던것 같습니다.

글쎄요. 큰 필요는 없는것 같은데...쌍골죽이라는것은 신비로움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다녀봐야 있지도 않고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다보니 이제는 쌍골죽 꿈을 꾸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몇년전 이었을까요. 아직도 그 장면만은 사진처럼 기억에 생생하네요.

 

멀리서 보니 굵은 쌍골죽에 골이 깊이 패인것이 한눈에 봐도 엄청난 느낌에

그자리서 곧바로 큰 절하고 대나무로 달려가보니.....크으~~~뱀처럼 납작한것이....아무리 봐도 악가기 될수 없겠더군요.

얼마나 실망 했던지...ㅋㅋ

마지막 마디는 속살도  부족하고....

아쉽지만 그래도 캐와서  장식품으로라도 쓸려고 불로 구워가며 펴 놓았었습니다.

 

초하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내경을 보강하여 가요대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입술 닿는 부분이 하도 취구와 멀어서 한참 깍아 냈습니다.

 

 

머리부분이 이렇게 심하게 납작합니다.

아래부분도 납작하고...

 

 

옆모습만 보면....나름 아주 훌륭한 쌍골죽입니다...크~~ 한 31~2mm 정도 되네요.

 

 

바르게 놓으면 넙적한것이 ...마디부분은 거의 5cm 가까이 됩니다. 사진상으로는 덜 납작해 보이네요.

 

 

 

마지막 한마디 시누대로 깍아서 대나무가루로 메우고 순간접착제로 붙였습니다. 아주 그럴싸해 보입니다.

오른쪽은 잘라낸 부분입니다.

 

 

4,5,6 지공입니다.

1,2,3,4공은 9.5mm

5공은 10.5mm 로 크게해서 취구쪽으로 이동하였고

6공은 9mm 해서 5,6공간의 지공간격을 좁히기 위해 취구쪽으로 약간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생각했던 음정보다 반음이 낮게 나오네요.

(아마 지공도 약간 작고 살두께도 좀 있고..지공속을 다듬기 전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전폐음이 C이고 음정 간격은 잘 맞는것 같습니다.

지공 내부는 아직 손질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가지고 놀다가 음정을 높이거나 음간격을 세밀하게 다듬을때 손질할 생각입니다.

납작해서 취구와 입술과 거리가 멀어서인지 입술을 바짝 붙여야 소리가 잘 나네요.

턱 닫는부분을 좀더 깊이 깍아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