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의 취구는 간단하다. 관의 한쪽 끝의 안과 밖을 U자형태로 파서 만들며 그 깊이가 깊지 않다. 그러나 취구의 크기에
따라 음이 변하게 되는데 클수록 음이 높아지고 작으면 음이 낮아지고 소리내기 힘들다. 그리고 이런 형태로는 부는 사람마다 또는 불때마다 음의 높낮이가 달라지므로 같은 음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림1 - 단소의 취구
중국의 簫는 취구쪽을 막아 악기를 제작한다. 이렇게 하면 초보자도 소리를 내기 쉽고 불때마다 음을 일정하게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2 - 簫의 취구
일본의 샤쿠하치는 취구를 밖으로 깍아 만든다.
그림3 - 샤쿠하치의 취구
안데스 지역의 악기인 께나는 안과 밖을 다듬어 취구를 만들고 그 깊이가 단소에 비해 훨씬 깊다. 취구가 깊어지면 얉은 단소에 비해 불때마다 음높이가 일정하게 난다.
그림4 - 께나의 취구
단소의 취구가 소리를 내거나 음을 맞추는데 많은 제약이 있지만 다른 취구 형태로는 표현하기 힘든 한국음악의 특징인 농음(또는 요성), 추성(밀어올리는 음) 그리고 퇴성(꺽어 내리는 음)과 같은 미분음을 표현하는데는 상당한 강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단소의 취구 형태가 리코더 처럼 만들어 소리를 쉽게 내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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