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만들기- 대나무 펴기 1

대나무 펴기가 단소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작업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나무를 잘펴고 건조 해야 나중에 단소의 내경이 반듯하게 뚫리고 금이 가질 않습니다.

 무작정 하다보면 정말 좋은 단소감인데 만들고 나서 금이 간다든지 휘어진다든지....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단소를 만들고 나서 휘어진것도 어느정도 잡을수 있지만,,,,,단소가 망가지기 쉽습니다.

 

순서가 있지요...꼭 지켜줘야할 ......

 

캐온 대나무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처리하여 건조하고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펴지만 제가 그동안 만들면서 생긴 노하우를 적어볼까합니다.

 

만드는과정,  순서마다 주의해야 할점이 있지만 주요한 과정만 요약하고 다음글에서 하나씩 자세히 적어볼까합니다.

생 대나무를 불로 굽고 펴면 좋은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뿌리부분을 펼때 마른대나무보다 훨씬 수월하며. 구울때 어지간하면 금이 가질 않습니다.

마디부분이 보통 휘어 있는데 생대나무때 펴면 잘 펴집니다.

마른대나무는 불질을 조금만 오래해도 쉽게 타고 펴는과정에서 쉽게 금이 갑니다.

 

굽는순서와 지공을 뚫는데 까지 과정 

1.  뿌리를 잘 다듬는다.(그래야 대나무를 반듯하게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2,  뿌리쪽먼저 한마디씩 굽는다(약한불 토치로 구운다음 나무틀에 끼워서 굽은부분을 바로잡고 30분정도 지난후 다음마디를 굽는다)- 바로잡은후 찬물을 뿌리면 편상태로 굳어집니다. 물뿌리게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3.  구울때 나오는 대나무 진액을 마른헝겊으로 잘 닦아낸다

4.  2,3과정을 반복하여 단소길이만큼 반듯하게 편다.

5. 1개월 정도 건조한다.

6. 건조하고나면 대나무가 다시 어느정도 휘어지므로 휘어진 부분을 다시 편다.

7. 1개월정도 다시 건조하고 펴기를 반복한다.

8. 더이상 틀어지지 않으면 50cm정도 자르고 내경을 뚫는다(3개월정도면 어느정도 건조되어 단소를 만들어도 됨)

9. 내경을 뚫을때 10mm 정도로 뚫고 1주일 정도 다시 건조한다.(내경을 뚫으면 다시 휘어질수 있음)

10. 약간 휘어진 부분을 다시펴고 1주일 건조한다.

11. 완전하게 펴진 대나무를 내경 11mm로 뚫고 지공위치를 표시한후 뚫는다.

 

8,9,10 번 과정에저 절대 욕심을 부려 마음을 급히 먹으면 안되며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해야함 .  무른대나무나 재질이 해묵지 않은 대나무는 금이 잘 가지 않지만  정말 좋은재료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좋은 단소를 만들고 싶다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만드셔야 합니다.

 

저도 단소를 빨리 만나고 싶은 급한 마음에 정말 좋은 재료들을 버린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나무에 뜨거운 불이 지나가고 나면 1주일정도 시간이 흘러야 만드는 과정에서 금이 가지를 않습니다.

불질을 하고나서 곧바로 자르고 만들면 안타깝게도 금이 갑니다(절대 주의)---> 정말 단단한 대나무 경우에만......(특히 만들기전 수차례 불질을 했기 때문에 드욱더 그렇습니다. )

장인들께서 2년씩 ,1년씩 건조하는 이유가 아마 거기에 있을것입니다.

 

내경을 10mm 정도로 뚫고나서 장기간 보관한후에 단소를 만든다면 더욱더 좋겠지요.

여름과 겨울을 지내면서 휘어지다면 다시 펴고.......